올해는 예년보다 독감이 훨씬 빠르게 찾아왔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10월 17일 0시를 기준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최근 감시 결과에 따르면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 외래환자 1000명 중 12.1명이 독감 증상을 보였다. 이는 유행 기준치인 9.1명을 훌쩍 넘는 수치다. 특히 독감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고열, 기침, 인후통 등의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외래환자 1000명당 8명 수준이었지만, 이후 9명, 12.1명, 그리고 최근에는 14.5명까지 증가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소아와 청소년층에서 감염이 두드러진다. 7~12세 어린이의 발생률은 1000명당 24.3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 유아(19명), 13~18세 청소년(18명)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6.2명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면역력이 약한 만큼 감염 시 합병증 위험이 크다.
현재 국내에서 유행 중인 독감 바이러스는 **A형(H3N2)**이 주류다. 다행히 치료제 내성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조기에 병원을 찾아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리렌자)**를 처방받으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유행주의보 발령으로 인해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보험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 중이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실제로 10월 15일 하루에만 약 76만 명이 접종을 완료하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올해 독감은 예년보다 유행 시기가 빠르게 시작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어린이집과 학교는 예방접종 권고 및 호흡기 감염병 예방 교육을 강화해 달라”며, “국민들 역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하기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결국, 지금은 ‘겨울이 오기 전에’ 움직여야 할 때다. 조기 예방접종과 생활 속 위생수칙 실천이 이번 독감 시즌을 이겨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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