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환자에게 운동은 선택이 아닌 치료입니다
따뜻한 햇살, 선선한 바람, 그리고 초록이 무성한 산책길.
누가 봐도 걷기 좋은 계절, 5월이 왔습니다.
이런 계절에는 자연스럽게 운동을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죠. 그런데 혹시 심장병을 앓고 있다면, 이런 생각이 먼저 들지도 모릅니다.
"운동해도 괜찮을까? 무리하면 오히려 더 안 좋은 것 아닌가?"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발표된 대규모 연구는 그런 걱정에 반하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줍니다.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도, 아니, 오히려 그런 사람일수록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입니다.
3만 명의 환자를 7년간 관찰한 연구 결과
서울아산병원 권준교 교수팀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진단을 받은 환자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평균 6.7년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환자들의 건강검진 기록을 바탕으로 진단 전후의 운동 습관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꾸준히 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혈관질환 재발 위험이 13% 낮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심혈관 사건이란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계 사망 등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운동을 오래 해온 사람만 효과를 본 것이 아닙니다. 병을 진단받은 후에 운동을 처음 시작한 환자들조차도 위험도가 9% 낮아졌습니다. 즉, 지금까지 운동을 해본 적이 없더라도 지금 시작하면 늦지 않다는 뜻입니다.
반면, 진단 전에는 운동을 하다가 진단 후에 운동을 중단한 환자들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환자들과 비슷한 수준의 재발 위험을 보였습니다. 이는 운동의 효과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꾸준함에 달려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심장에 무리가 될까 걱정된다면? 정답은 '맞춤형 운동'
심혈관질환 환자 중에는 운동이 심장에 무리가 될까 걱정되어 아예 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심장을 더 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요.
물론 무리한 운동은 금물입니다. 갑작스럽게 격렬한 활동을 시작하거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무리하게 시도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환자의 연령, 증상 정도, 체력 수준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운동 처방을 권장합니다.
권준교 교수 역시 “과도하거나 격렬한 운동은 피하되, 본인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수준의 운동을 전문의와 상의해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5월, 지금이 바로 운동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
추운 겨울에는 몸을 움츠리게 되고, 여름에는 더위에 지치기 쉽습니다. 반면 5월은 기온과 습도 모두 적당해 운동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공원길을 가볍게 걷거나, 집 근처 산책로를 걸어보세요.
일주일에 한두 번, 하루 30분 정도만 실천해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시작하는 것이고, 그것을 꾸준히 유지하는 습관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몸을 움직이면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심장의 펌프 기능도 활발해집니다. 스트레스가 줄고 기분도 좋아지니 일석이조죠. 무엇보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바깥 공기를 마시며 걷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건강한 심장은 꾸준한 움직임에서 시작됩니다
이 연구는 단순히 수치상의 변화만 보여준 것이 아닙니다.
운동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습관이 심혈관질환의 재발을 막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결과입니다.
운동은 약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 같은 5월, 누구보다 심장병 환자에게는 놓치면 아쉬운 계절입니다.
작은 습관이 인생을 바꿉니다.
오늘 하루, 집 앞 길이라도 한 번 걸어보세요.
당신의 심장은 그 걸음을 기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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