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꿉관절 수술의 적응증과 재활 관리
1. 관절 수술과 수술 후 관리
팔꿉관절과 관절 주위 연부조직은 골절이나 탈구로 인해 손상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외과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손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개방성 정복술(open reduction), 내적 고정술, 또는 골편 제거를 위한 관절경 수술이나 절개 수술이 시행된다.
성인의 경우, 팔꿉관절 부위에서 가장 흔한 문제는 노뼈머리와 노뼈목의 골절로, 이는 전체 팔꿉관절 골절의 약 1/3을 차지한다. 이러한 골절은 보통 손을 짚고 넘어졌을 때 발생하며, 인대 손상과 동반되어 노뼈머리 골절과 뒤쪽 탈구로 이어질 수 있다.
복합 손상의 경우에는 개방 또는 관절경 수술을 통해 정복술을 시행하고, 필요 시 내적 고정 또는 노뼈머리 절제술을 병행한다. 특히 활동적인 성인이나 청소년에게는 내적 고정술이 선호되며, 절제술은 고정이 어려운 복합골절에서 고려된다. 소아에서는 노뼈머리 골절이 드물고, 발생 시 폐쇄 정복술이 더 자주 적용된다.
또한, 뼈 성장이 진행 중이거나 멈춘 상태에서 반복적 외상으로 인해 팔꿉관절 연골변에 골연골 병변이 생길 수 있으며, 이 경우 치료는 병변의 위치, 크기, 병리적 특성, 연골 이식 여부, 비수술적 치료 결과 등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그 외에도 류마티스관절염(RA), 청소년기 류마티스관절염(JRA), 외상 후 발생한 퇴행성 관절염(DJD) 등으로 인해 통증, 운동 제한, 팔 기능의 저하가 동반될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초기 RA에서는 관절경 또는 개방 윤활막 절제술이 적용되고, 말기 관절염에는 팔꿉관절 전치환술(TEA)이나 고정술(arthrodesis)이 시행된다. 현재 가장 흔한 수술은 팔꿉관절 전치환술이다.
2. 노뼈머리 절제술 및 관절성형술
∘ 수술 적응증
- 재건술이나 내적 고정이 어려운 복합 골절 또는 노뼈머리 골절-탈구
- 만성 윤활막염 및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기능 저하
- 아탈구 가능성이 높고 팔 기능이 현저히 감소된 경우
∘ 수술 방법
노뼈머리 절제 여부에 따라 수술 방식이 달라진다. 인대 지지가 손상되어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에는 임플란트 삽입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실리콘(Silastic®) 재질이 사용되었으나, 이는 생체 반응과 내구성의 한계로 현재는 금속(코발트-크롬, 티타늄), 세라믹, 고분자 재료(폴리에틸렌, 열분해탄소 등)로 대체되고 있다.
관절 절개는 일반적으로 위팔세갈래근(triceps)을 보존하면서 이루어지며, 노뼈머리는 윤상인대 수준에서 절제된다. 인대가 정상이라면 절개를 최소화하며, RA나 JRA 환자에게는 윤활막 절제술을 병행한다. 관절의 안정성을 위해 팔마리스 롱구스(palmaris longus)를 이용한 자가이식 또는 동종이식을 시행할 수도 있다. 또한, 자신경의 압박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신경 이동술이 필요할 수 있다.
3. 수술 후 합병증
- 신경 손상: 뒤쪽 뼈사이 신경 손상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절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다.
- 불완전한 임플란트 삽입: 부정확한 크기 또는 위치의 삽입은 통증, 불안정성, 가동 제한, 마모로 이어질 수 있다.
- 상처 지연 및 관절 불안정: 절제 후 상처 치유 지연, 느슨한 관절감, 만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 장기 합병증: 노뼈가 몸쪽으로 이동할 경우 팔꿉 및 손목 관절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골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다.
4. 수술 후 관리
∘ 고정 및 초기 대응
수술 직후 1~3일간은 팔꿉관절을 90도 굽힌 상태에서 중립 위치로 고정하며, 뒤쪽에 패드와 스프린트를 적용해 최대한 보호한다. 팔은 편안하게 올려 부종을 예방하며, 운동 시에는 스프린트를 제거하고, 이후 다시 착용한다. 수면 시에도 착용이 권장된다. 관절이 불안정할 경우 인공 임플란트를 삽입하고, ROM 운동은 수주 후 경첩형 스프린트를 이용해 시작한다.
5. 재활 운동 단계별 관리
∘ 1단계: 최대 보호 단계
- 목표: 통증 완화, 부종 감소, 연부조직 보호 및 상처 치유
- 운동: 고정 상태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수술 부위 이외 관절의 가동성을 유지하고, 팔꿉관절의 자동성을 점진적으로 회복시킨다.
- 교육: 환자 스스로 운동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 2단계: 중등도 보호 단계
- 시기: 수술 후 수주가 경과하고 상처 회복이 안정되었을 때
- 목표: 통증 없는 범위 내에서 능동운동 시작, 가동범위 점진적 회복
- 운동: 근력 및 지구력 강화를 위한 가벼운 기능 운동과 반복 훈련
∘ 3단계: 최소 보호 및 기능 회복 단계
- 목표: 기능적 활동 회복과 전범위 가동성의 확보
- 운동: 점진적 강도 증가를 통한 근력 향상, 일상생활 동작과 유사한 운동 도입
- 주의: 팔꿉관절의 안정성 범위 내에서 재활을 지속하며, 회복 정도에 따라 운동 강도와 범위를 조절해야 한다.
결론
팔꿉관절 수술 후의 치료와 재활은 수술 방법, 병변의 상태, 환자의 기대와 반응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되어야 하며, 초기 보호부터 후속 기능 회복까지 단계별 접근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필요를 고려한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이 장기적인 회복과 기능 유지에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