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 시작”으로 남은 인사… 배우 故 송재림, 떠난 지 1년


배우 송재림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그가 남긴 마지막 흔적은 짧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깊게 남아 있다.
지난 2024년 11월 12일, 송재림은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였다.
당시 그를 만나기로 한 친구가 집을 방문했다가 쓰러진 고인을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미루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의 SNS 프로필에는 이름 대신 “긴 여행 시작”이라는 문구가 남아 있어 팬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모델에서 배우로, 그리고 무대 위의 사람으로

송재림은 2009년 패션모델로 데뷔하며 광고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같은 해 영화 **‘여배우들’**로 연기에 입문했고,
이후 드라마 ‘대물’, **‘시크릿 가든’**에서 단역을 맡으며 차근차근 배우로서의 길을 걸었다.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은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었다.
극 중 무사 김제운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14년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배우 김소은과의 케미로 큰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배우로 살다
그는 생전까지도 무대 위를 떠나지 않았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에 오르며 연기자로서의 열정을 이어갔다.
그리고 오는 11월 3일, 고인의 **마지막 유작 ‘멀고도 가까운’**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팬들과 동료 배우들은 그가 남긴 연기와 기억을 통해 여전히 그를 추억하고 있다.
한 줄의 프로필처럼 — “긴 여행 시작”
그의 SNS에 남겨진 짧은 한 줄,
“긴 여행 시작”은 이제 팬들에게 영원한 작별 인사처럼 남았다.
시간이 흘러도 그가 보여준 따뜻한 미소와 진심 어린 연기는
우리 곁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